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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c ⓢtyle

용서받지 못한 자

가이브 2010. 5. 19. 00:16

지인이 추천한 영환데, 일전에 본 영화를 본 후라 더 땡겼다. 
그런데, 구할 수가 없었네. 4~5년전 영화라.
몇 달간 잊고 있다가 우연하게 찾게 되었다.

조금 시야를 넓혀보면, 예비군도 끝나가는 나에게 많이 동감이 가는 영화다.
허나 영화속에서 추리링은 화려한 주황색이니.. ^^;

이 영화는 내가 당시 군생활 할 때의 그것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등병일 때, 내가 모르는 환경에서 한번은 겪어야 할 그 "개같은 상황"이 씁쓸하게 생각났다.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어이없는 그것. 나 뿐만 아니라 누구나가 한번 쯤은 겪었으리라..

의무로 군에 가야하는 사람들은 다들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치고 나와야 할 것이다.
20만명 중 일주일에 몇 명씩 (지금도 그렇겠지만..) 사고나는 그 장소에서, 결코 누구나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다행히 20만개의 모래 중 하나가 아니었을 뿐이고, 그 확률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환경이 변화하는 그 시간과 공간에서는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나 자신만 믿어야 될 뿐.
자신의 판단 이하에서 군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거나 그렇지 못하지 않나 생각든다

영화라서 극적인 상황을 표현했지만, 그런 표현이 없었으면 좀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에서 나온 것들을 하나도 빼지 않고 겪어본 난 영화를 재밌게 봤다. 추억을 좋아하니까.

이등병때 점호시간 마주보는 고참이 날 웃기려고 별짓을 다하던 그 때, 옆에 앉은 한달 고참과 함께 당하면서, 둘이 앉아 "우리도 고참되면 밑에 애들 들어오면 똑같이 하자"며 웃던 그 시간들..
한달 고참인 그 녀석이 병장 때 후임을 때릴 때, 나 역시 병장이었지. 때리지는 말라고 말렸던 기억.
한 때 후임이 들어왔을 때, 그 후임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고문관이었는데, 고참들이 모이면 그 녀석은 자살할 수도 있다고 벌벌 떨던 그 기억들. (영화와 별반 다를 것 없지 뭐.)

군대에서는, 때리는 사람도 이유있고, 성폭행 하는 사람도 이유있다. 말로 표현하자면 "개나 소나 다 모이는 그 또다른 사회"에서 생활하는건 바로 나고, 버텨야되는 것도 바로 나 자신이다. 누군가가 도와줄 수 없는 공간이다. 나 역시 군에서 사귀던 사람과 헤어져봤고, 전역까지 날 괴롭혔지만, 20만의 깨알같은 확률에서 난 벗어났을 뿐이다. (영화에선 자살했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군생활은 잘한 것도 없고, 못한 것도 없다. 누군가에게 군생활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
나 자신을 내가 스스로 컨트롤 해야되는 그 하나의 또 다른 세상. 그래서 나는 그 사회를 "한번 쯤은 가볼만 하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과정이 어찌됐든, 결과가 어떻든..

모든 사람들이 어디에서든지 잘 적응하고 생활 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부모도 못 도와주는 곳이다. 학교에서 당하는 왕따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닌 곳이다. ㅎㅎ

그 공간에서 잘 살아나왔다면,
아마 사회에서도 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군대 얘기 말할 것도 아니지만, 영화 본 김에 한자 써 본다.

누구나 소중한 인격을 위해 서로를 바라보는 세상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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