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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김광석. 본문

ⓒhat

소주와 김광석.

가이브 2008. 7. 23. 05:37

소주잔이 놓여져 있다. 내가 마신 것이다.

한병 반을 먹었다. 혼자 집에서 마시기엔 너무 부담스럽지만 결국 비웠다.
광석이 형님과 함께.. 그리고 그와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함께..

새벽 3시부터 5시 30분까지.
혼자 술을 먹으면 늘 반병을 비우기 힘들었는데,
오늘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니 술이 술답게 술술 잘 넘어간다.

늘 광석형 노래를 들을 때 마다 생각나는 것이지만.. 왜 갈 수 밖에 없었을까?
아직도 생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아무리 "처지지 않는 노래"를 불러도 처지는 그 사람..
그 사람의 노래를 들을 때면 언제나
현실은 멀리 떨어진다.

세상이 달라지고 - 아니 없어지고 - 보이는 것들도 모두 사라진다.



좋아하는 노래..
난 그 사람 노래를 8년 전에 처음 들었다. 8년 하고도 몇 달 더 되었구나.

그 사람이 떠난지 4년이 넘은 그 때..


실제로 보고 싶구나.
"바람이 불어 오는 곳"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가버렸구나.

세상과 등지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만..
궁금하기도 하구나.


--------------------
곱고희던 그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내손을 꼭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두고 여보왜한마디말이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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