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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l

2009년 안치환과 자유 겨울콘서트

가이브 2009. 12. 21. 12:21

드디어 12월 19일.
원래 같이 가려던 친구가 개인 사정으로 못 가게 되어서 그냥 혼자 가기로 했다.

함안에서 부산 오는 기차/버스가 각각 7시 전에, 8시 30분에 차가 끊긴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사실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미 기울어진 각.. 7시 공연이라 대충 9시에 끝나기 때문에 함안에서 자고 일요일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피시방에서 깔깔거리며 놀다보면 밤이 흘러갈터이니..
그보다.. 집에 있는 차를 가져가야겠다 생각했다.

먼저, 김해 집에 가야했다. 차를 끌고나오려고.. 김해시내에서 집에 들어가는 시내버스가 약 2시간만에 한번씩 밖에 없어 시간맞춰 가는데, 부산에서 탄 버스가 씽씽 기분좋게 잘 달리다가 김해 들어오시더니 일부러 느긋해지는 것이었다~ 11시 5분쯤에 차가 한 대 있는데, 이대로가면 놓칠수도 있겠다 싶어서 (놓치면 완전 대박) 기사님께 가서 사정을 말하려다가, 말았다. (-_-) 갈아타는 정류장에 5분에 도착. 재빨리 버스 도착 안내 모니터를 보니, 다행히 탈 버스는 "곧 도착"을 가리키네.

그렇게 몇 주만에 집에 와서 귀여운 복이(내가 제일 사랑하는 만원짜리 변견)도 보고(새끼를 또 낳았는데, 무려 8마리..) 점심도 먹고.. 
목표인 차 렌트는 이런 저런 문제 덕분에 결국 실패-아니, 그냥 포기-하고 버스를 타기로 헀다.

2시 45분에 거의 정확히 도착한 버스는 기점을 돌아 종점이 김해 시외버스 터미널이다.
함안으로 바로가는 차가 없어서, 마산으로 갔다가 마산에서 함안가는 차를 타야한다고 미리 정보를 챙겼었다.

4시 출발하는 차. 마산을 내가 가봤던가.. 마산 시외버스 터미널은 처음이다. 사천에 갈 때마다 고속도로가 막혀서 국도로 돌아갈 때엔 들렸겟지. 여튼, 쌩쌩 달리니, 40분도 안되어 도착했다. 이렇게 가까웠던가.. 토요일인데 차도 안막히고. 흠.. 예상에서 많이 빗겨났다.

넉넉한 시간이지만 일단 근처까진 가기로 했다. 대구에서 함안까진 20분에 1,600원으로 고속도로로 달렸다. 진주까지 가는 완행버스다. 사람 많이 탔다. 

도착하니 5시가 조금 넘었다. 함안IC에서 나오자마자 한번 더 새워준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기에, '안 세워주나..'하는데 사람들이 한 둘 일어서길래 따라 나갔다. 지식인님이 말씀하신 그 자리, 함안중학교 앞이다.

그리고 둘러보니 목표지점인 함안문화원도 있다.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 허허벌판에서 시내로 걸었다. 나의 보금자리 PC방을 찾기 위해~ 

'있을법도 같은데, 없네..'의 3단어를 연발하면서 걸어가니 숨어있는 녀석을 찾았다. 컴퓨터 사양은 그럭저럭 좋은데, 시간당 600원.. ㅜ.ㅜ 1,500원 해도 장사 잘 될것 같은데.. (지역적 특성상)

PC방은 어디든 다 똑같다. 변두리든, 서울 한복판이든. 크기만 다를 뿐.
여튼, 함안에서 부산가는 경로를 뒤져보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에 얻은 정보는, 그냥 내일 나와야 된다는 것인데... 30여분 부지런하게 함안군청, 마산시청의 여행정보까지 뒤져 본 결과,

9시 공연 끝(예상) - 맞은편 시외버스 막차(21:30) 탑승 (함안->마산, 1600원) - 동래행 또는 사상행 부산버스 탑승

꺄~~ 집에 갈 수 있구나. 우하하.. 지식인에 없는 정보였다.

그렇게 기분좋게 7시 공연을 앞두고, 치환형님 자필CD 한장 사고~, 공연책자에 나와있는 노래를 보니, 특히 듣고 싶었던 노래가 하나 빼고 꽉 들어차 있었다. 

공연시작. 생각보다 자리가 무대와 가깝다. 안치환 콘서트는 3번째. 혼자 문화생활 즐기는걸 지양하지만, 이번엔 특별했다. 손이 부어터지도록 박수를 쳤다. 그저 감동만..

공연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으로 재빨리 빠져나왔다. ㅜ.ㅜ;

예상대로 부산에 잘 도착했고, 부산과 함안은 생각보다 많이 가까웠다. 마산->부산을 딱 40분만에 찍었으니.. ㅡ.ㅡ;

공연장을 나서면서 생각했다. 다음엔 꼭, 차 만들어서 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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