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새로운 시작, GuyV's lIfe sTyle.

그러고보니.. 본문

ⓒhat

그러고보니..

가이브 2010. 12. 15. 00:51


사회 생활 처음으로 생각해본다.

" 누구에게 내가 깨져본 적이 있는가. "

초등학교 2학년 때다.
나보다 키가 조금 더 큰 친구놈이 내가 어쨌는지 선생님한테 "선생님, 쟤가 선생님한테 욕을 했어요." 선생님께서는 날 수업시간에 부르시더니, 반 친구들 앞에서 "어디서 선생한테 욕을 하냐"며 뺨을 때리셨다. 난 친구에게 욕을 했었고, 그 친구는 그렇게 보복을 했다. 서러움에 울었다. 학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어본게 아홉살 때이다.

중학교 1학년 막 들어갔을 때다.
지긋이 나이들어 보이는, 키도 크고 덩치가 있으신 초등학교 때는 상상도 안했던 한문 과목 시간.
무슨 배짱으로 버텼는지 숙제로 내준 "품종 경작 재배....." 따위의 교과서 단어를 외우지 않았다. 과반수 이상이 숙제를 못했고, 무릎 꿇고 책상에 올라가 얇은 회초리로 발바닥을 맞았다. 얼마나 아픈지 눈물이 찔끔났다. 몇 년 전 아버지에게 묶여 케이블 선으로 맞아 피멍이 터지던 그 때보다 서러웠다. 집에서 무슨 짓을 해도 아프지 않던 매가 밖에선 아팠다. 밖에선 중학교 때 아마 가장 많이 맞아본 것 같다.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친구들에게.

고등학교에서도 1학년 때였다.
아무래도 이른바 "똥통 학교"이기에 그들(선생님들)의 손에는 벌써 매를 들고 있었고, 각오한 눈빛이었다. 어디에 소속되었다는 것은 중요한 상황이다. 친구들은 그 매를 맞을 각오하고 개겼다. 걸릴 걸 각오하고 머리손질하고 담배 피고 수업 중에 도망쳤다. 나 역시 소질없는 납땜 실력에 그 매로 꿀빰을 맞았지. 아련한 추억이다.

반응형

'ⓒha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저질러보는 일.  (0) 2010.12.30
막장으로 사는 내 생활도  (0) 2010.12.16
내가 너에게 직접 해보라는 말은 안한다.  (0) 2010.12.03
1과  (0) 2010.12.01
김탁구 vs 대물  (0) 2010.11.1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