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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ly

아버지

가이브 2008. 5. 18. 03:38
김경호 6집에 아버지 라는 노래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는 없다.
오늘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 글이 올라왔는데, 아버지가 미친듯이 싫고 죽여버리고 싶다고
한다. 바람피는 아버지..

국민학교 동창 여자애 하나는 고지식한 아버지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나에 대한 아버지를 함부로 남에게 말해서 안되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다.
아버지라는 존재를..

난 여기저기 아버지에 대한 글을 여러번 남겼었다.

우리 아버지는 오직 가족을 위해 일생을 바치셨고, 그렇게 하고 있다.
나를 낳으시기 전에 총각때 느끼셨다는 가족의 의미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으신 것이다.

가화만사성.

어려서부터 우리집 가훈은 [인자무적] [가화만사성]이었다. 어진 사람이 되어라. 화목한
가정이 곧 모든 것들의 원천이다. 이를 아는 사람은 많이 있다. 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많이
없으리라..

고등학교때 그렇게 취하신 아버지를 처음 보았다. 반쯤 넋이 나가신 아버지.
당신의 평소 몸무게보다 세 배는 더 나가셨던 아버지. 난 아버지의 그 때 얼굴을 잊지 못한다.

세상에서 무엇보다 떳떳하셨던 아버지.
모든것은 내어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아버지.

아버지가 나에게 보여주신 그 자체가 바로 가정교육이고 인성교육이다.

난, 이미 커 버렸다. 30대. 40대. 50대. 곧 다가올 나이가 어떤것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아마 그럴 것 같다. 이 세상엔 바랄 것이 없다는 것. 많은 기쁜 일들과 흥미로운 일들이 내일,
다음달, 내년에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인생이지만 가정에서는 떳떳하신 아버지.
아들 딸 가족 부끄럽지 않게 살아오신 아버지.

내 인생에서 그런 사람을 어디서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나의 27년 인생 늘 곁에서 그렇게 지켜주시고 보살펴주시는 당신.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어버이날,  이렇게 말을 한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아마 아버지처럼 많은 친구를 만들지 못할 것이다.
결혼도 하지 못할 수 있다.

단 한번밖에 없는 인생이라면 뭐든지 해야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미 그런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같은건 없다.

어떤 것에 눈이 뒤집힐게 없다.
흐르는 물 처럼 그냥 흐르듯이. 이렇게 세상에 묻어가는 내 모습이 영원이 변치 않기를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울 뿐.

변하지말자.
변하지말자.

세상이 변해도 내 마음은 변하지 말자.
중요한 것을 잃지 말자.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알고 자신만이 행할 수 있는 것.

양심을 버리지 말자.
떳덧한 사람이 되자.

아버지에게 자랑스런 아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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