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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직접 해보라는 말은 안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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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직접 해보라는 말은 안한다.

가이브 2010. 12. 3. 01:13

취업 문제. 세상이 어렵고 작은 기업들 돈이 없다보니 사무실 좁혀도 안되고, 전기세/전화비 단속해도 안되고, 심지어 커피값 아껴도 안되어, 끝내 인건비까지 아끼니 사람이 안 구해져서 일이 안되고, 최소한의 인원 유지하려 해도 회사 어렵다, 나올 돈이 없다는 핑계로 월급이 밀리는 지경이다.

내가 대통령한테,
월급쟁이 생활 해보라는 소리 안한다.
환경미화원 해보라는 소리 안한다.
돈 없이 기업 운영 해봐라는 소리 안할게.

최소한 알고는 있어야 될거 아니가? 남이 물으면 아는 척이라도 해야지.
모르고 있어도 된다. 관심은 있어야지. 니가 타고 이동하는 차가 기름으로 구르는지, 전기로 구르는지, 앞에 앉은 운전사가 발을 동동 굴려서 바퀴를 굴리는지 인간이 생각이 있으면 물음표라도 던져봐야지.

니가 먹는 아침을 누가 어떻게 만들며, 누가 팔며, 먹고 남은 찌꺼기, 니가 버린 쓰레기가 누가 치우며, 어디로 가는지, 증발하는지, 태워지는지, 니가 싸는 똥을 내리는 물이 어디서 어떻게 어찌해서 오는지, 그 똥을 받은 정화조는 한우 소고기를 먹은 힘쎈 개가 비우는지, 어제 흘린 니가 흘린 동전을 주운 아무개가 치우는지, 마누라가 치우는지, 자식들이 치우는지 알아야 될거 아니가?

이건 무슨 동화책에 나오는 뚝 떨어진 누가 베어 먹은 사과도 아니고, 그 자리 앉기 전에 국민 국민 경제 경제 정책 정책 어쩌고 저쩌고 떠뜬건 재주좋게 대한민국에 등록안한 숨겨둔  니 동생놈이 와서 떠들고 사라졌나?

"부끄럽다"라는 알량한 단어의 의미가 뭔지 아나?
다섯살 짜리 어린 애도, 옆에 앉은 동갑 친구가 장난감 보여주면서 "이거 이름 뭐게?" 할 때, 모르면 집에 와서 엄마 아빠한테 몰라서 부끄럽다고 알려달라고 서럽게 운다.

부끄러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뭐?
뭐한다고?
뭘 할거라고?
뭘 했었다고?

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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