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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中 본문

ㄱㅐ똥철학

어린왕자 中

가이브 2009.08.28 02:47

다음은 동화 어린왕자에서 긁어 온 Cp.21 전문이다.


여우가 나타난 것은 바로 그때였다.

"안녕." 여우가 말했다.

"안녕." 어린 왕자가 얌전히 대답하고 몸을 돌렸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난 여기 사과나무 밑에 있어." 좀 전의 그 목소리가 말했다.

"넌 누구지? 넌 참 예쁘구나." 어린 왕자가 말했다.

"난 여우야." 여우는 말했다.

"이라 와서 나하고 놀자. 난 아주 슬프단다." 어린 왕자가 제의했다.

"난 너하고 놀 수 없어. 나는 길들어져 있지 않거든." 여우가 말했다.

"아! 미안해."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러나 잠깐 생각해 본 후에 어린 왕자는 다시 말했다.

"길들여진다는게 뭐지?"

"너는 여기 사는 애가 아니구나. 넌 무얼 찾고 있니?" 여우가 물었다.

"난 사람을 찾고 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길들인다는게 뭐지?"

"사람들은 소총을 가지고 있고 사냥을 하지. 그게 참 곤란한 일이야. 그들은 병아리들도 길러.
그것이 그들의 유일한 낙이야. 너 병아리를 찾니?" 여우가 물었다.

"아니야. 난 친구들을 찾고 있어. 길들인다는게 뭐지?"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건 너무 잘 잊혀지고 있는 거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여우가 말했다.

"관계를 맺는다고?"

"그래." 여우가 말했다. "넌 아직은 나에겐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너를 필요로 하지 않고. 너 역시 마찬가지 일거야. 난 너에겐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겐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거야."
"무슨 말인지 조금 이해가 가." 어린 왕자가 말했다. "꽃 한송이가 있는데... 그 꽃이 나를 길들인 걸꺼야....

"그럴지도 모르지." 여우가 말했다. "지구에는 온갖 것들이 다 있으니까......"

"아, 아니야! 그건 지구에서가 아니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여우는 몹시 궁금한 눈치였다.

"그럼 다른 별에서?"

"그래."

"그 별에도 사냥꾼들이 있니?"

"아니 없어."

"그거 참 이상하군! 그럼 병아리는?"

"없어."

"이 세상엔 완전한 데라곤 없군." 여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여우는 하던 이야기로 다시 말머리를 돌렸다.

"내 생활은 너무 단조롭단다. 나는 병아리를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지. 병아리들은 모두 똑같고 사람들도 모두 똑같아. 그래서 난 좀 심심해.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환하게 밝아질꺼야. 다른 모든 발자국 소리와 구별되는 발자국 소리를 나는 알게 되겠지.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 밑으로 기어들어가게 만들 테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땅 밑 굴에서 음악소리처럼 나를 밖으로 불러낼꺼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빌밭이 보이지! 난 빵은 먹지 않아. 밀은 내겐 아무 소용이 없는거야. 밀밭은 나에게 아무것도 생각나게 하지 않아. 그건 서글픈 일이지! 그런데 너는 금빛 머리칼을 가졌어.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거야! 밀은 금빛이니까 나에게 너를 생각나게 할꺼거든. 그럼 난 밀밭 사이를 스치는 바람 소리를 사랑하게 될거야......"

여우는 입을 다물고 어린 왕자를 오랫동안 쳐다보더니

"부탁이야...... 나를 길들여 줘!" 하고 말했다.

"그래, 나도 그러고 싶어. 하지만 내겐 시간이 많지 않아.

친구들을 찾아내야 하고 알아볼 일도 많아." 어린 왕자는 대답했다.

"우린 우리가 길들이는 것만을 알 수 있는 거란다." 여우가 말했다.
"사람들은 이제 아무것도 알 시간이 없어졌어. 그들은 가게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들을 사거든. 그런데 친구를 파는 가게는 없으니까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는 거지. 친구를 가지고 싶다면 나를 길들이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어린 왕자가 물었다.

"참을성이 있어야 해." 여우가 대답했다. "우선 내게서 좀 멀어져서 이렇게 풀숲에 앉아 있어.
난 너를 곁눈질해 볼꺼야. 넌 아무 말도 하지 말아. 말은 오해의 근원이지.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앉을 수 있게 될거야...

다음 날 어린 왕자는 다시 그리로 갔다.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게 더 좋을 거야." 여우가 말했다.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을 곱게 단장을 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올바른 의식이 필요하거든."

"의식이 뭐야?"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것도 너무 자주 잊혀지는 거야. 그건 어느 하루를 다른 날들과 다르게 만들고, 어느 한 시간을 다른 시간들과 다르게 만드는 거지. 예를 들면 내가 아는 사냥꾼들에게도 의식이 있어. 그들은 목요일이면 마을의 처녀들과 춤을 추지. 그래서 목요일은 내게 있어 신나는 날이지! 난 포도밭까지 산보를 가고, 사냥꾼들이 아무 때나 춤을 추면, 하루하루가 모두 똑같이 되어 버리잖아. 그럼 난 하루도 휴가가 없게 될거고......" 여우가 말했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여우를 길들였다. 출발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여우는 말했다.

"아아! 난 울것만 같아."

"그건 네 잘못이야. 나는 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내가 널 길들여 주길 네가 원했잖아......"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건 그래." 여우가 말했다.

"그런데 넌 울려고 그러잖아!"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래, 정말 그래." 여우가 말했다.

"그러니 넌 이익 본게 아무것도 없잖아!"

"이익 본게 있지. 밀밭의 색깔 때문에 말야." 여우가 말햇다. 잠시 후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장미꽃들을 다시 가서 봐. 너는 너의 장미꽃이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이라는 걸 깨닫게 될거야.
그리고 내게 돌아와서 작별 인사를 해줘. 그러면 내가 네게 한 가지 비밀을 선물할께."

어린왕자는 장미꽃을 보러갔다.

"너희들은 나의 장미와 조금도 닮지 않았어. 너희들은 아직 아무것도 아니야." 그들에게 그는 말했다. "아무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 역시 아무도 길들이지 않았어. 너희들은 예전의 내 여우와 같아. 그는 수많은 다른 여우들과 똑같은 여우일 뿐이었어. 하지만 내가 그를 친구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는 이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우아."

그러자 장미꽃들은 굉장히 당황했다.

"너희들은 아름답지만 텅 비어있어." 그가 계속 말을 했다. "누가 너희들을 위해서 죽을 수 없을테니까. 물론 나의 꽃은 지나가는 행인에겐 너희들과 똑같이 생긴 것으로 보이겠지. 하지만 그 꽃 한 송이가 내게는 너의들 모두보다도 더 중요해. 내가 그에게 물을 주었기 때문이지. 유리 덮개로 보호해 준 것도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벌레를 잡아 준 것(나비 때문에 두 세 마리 남겨둔 것 말고)도 그 꽃이기 때문이야. 불평을 하거나 자랑을 늘어놓는 것도, 때로는 말없이 침묵을 지키는 것도 귀기울여 들어준 꽃이기 때문이지. 그건 내 장미꽃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는 여우에게 돌아갔다.

"잘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잘 가." 여우가 말했다. "내 비밀은 이런 거야. 아주 간단해.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가장 중요한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잘 기억하기 위해서 어린 왕자가 되뇌었다.

"네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그 시간이란다."

"......내가 내 장미꽃을 위해 소비한 시간이란다......"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 왕자가 따라 말했다.

"사람들은 이런 진리를 잊어버렸어. 하지만 넌 그것을 잊어선 안돼.
네가 길들인 것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넌 네 장미에 대한 책임이 있어....

"나는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 왕자는 되뇌었다.




3년 전..


1. 어린왕자.

그 당시엔 조용한 느낌이 나는 동화책인걸로 기억한다. 그림이 그려져있고 큼지막한 글자 크기가 동화책임을 말해주고 있었으니.. 당시 그 동화책은 나에게 무언가를 전달하지 못해줬다. 단지 어린왕자가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착한 어린이라는 것.. 여우와의 만남부터는 이해가 불가능했다. 당시에는..

언젠가 군대에서 조금 진지하게 읽어봤다. 첫 장에는 그 당시 읽지 못했던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슬슬 귀에 말들이 들어오는 시기부터 얼핏 들었던 얘기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한장 한장 넘기니,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처럼 정말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것 같았다. 여러 분류의 사람들에 대한 얘기와 결국 살아있는 것들의 '정'이 무엇인지 말해주며 동화는 끝난다. 기억력이 부족해서 아직 어린왕자가 어떻게 결말이 나는지는 모른다. 중요한건, 바로 그 당시에 사귀던 애인과 깨진 후라는 것이다.

여우의 말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왔다.

넌 내게 아직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별로 다를게 없어.
그래서 난 네가 없더라도 괜찮아.
너도 내가 없어도 괜찮을거고
너에게 난 수많은 다른 여우와 다를게 없으니까.
그러나 네가 나를 기르고 길들이면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돼.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이 되고 
난 너에게 둘도없는 친구가 될테니까.

네가 나를 길들이면 내 생활은 해가 돋는것처럼 환해질꺼야.
어느 발소리하고도 틀리는 발소리도 알게되고
다른 소리가 들리면 난 굴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거야.
그러나 너의 발소리를 들으면 음악이라도 들은 듯 
굴 밖으로 뛰어 나오게 될거야.
언제든지 같은 시간에 오는 편이 좋을거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해.
그러다가 4시가 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을 느끼게 돼.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알게 될거란 말이야.
그러나 만일 네가 무턱대고 아무때나 찾아오면
난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지 모르겠어.
중요한건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은 아름다워..
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눈으로는 찾을 수 없어, 마음으로 찾아야 해.
지금은 슬프겠지만 그 슬픔이 가시고 나면(슬픔은 가시는 거니까)
나와 알게 된 것이 기쁘게 여겨질거야.
난 언제까지나 네 동무로 있을거고, 너와 함께 웃고 싶어질거야..



(외운거 아니다. 긁어온 글이다..)

9살 때 저 글을 읽으면서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면..(나이를 감안해서 득도라고 하자)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9살 때 어린왕자를 포함해서(~는 아니지만) 읽었던 책들은 내가 점점 커가면서 시각을 바꿔놓은 중요한 것들이다.

어린왕자는.. 이젠 나에게 '길들임'에 대한 의미를 확고하고 찍어준 책이 되었다.

이 책을 처음 접했던 때는 90년. 맞춰보면 20년 전이다. (무섭네.)
고요했다. 아무도 내 곁에 없었다. 침묵으로 일관했던 그 막막한 장소에서 난 이 책을동화를 읽었다.

당시, 여우는 조용했다. 금방 잠에서 깬 느낌이었다. 나에겐 아주 조용했다.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귓속말을 하듯이 조용히 말을 했었다.

의미 없는 말을 늘여놓은 느낌이다. 20년전, 이 여우는 그 어린왕자에게 속삭이며 진심을 전달했을 것이다. 그 진심은, 어린왕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었으며, 어린왕자는 여우의 속삭이는 진심을 알았을 것이다. 난 그렇게 믿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 아무리 꼬집고 헤집어도 달라질 수가 없다. 흥미롭게도 이 동화는 수십년이 지나서 읽혀도 나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다. 난, 어른이 읽어야 하는 동화라고 말을 했었지만, 아무리 다시 더듬어 봐도 다르지 않는 것 같다. 동화는 소설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

난 한 때는 매니아적인 성향을 띄고 있었다고 생각을 했지만 어느순간 시각이 바뀌었다. (누구에게 무언가를 좋아하고 즐긴다는 주제를 펼친다는 따위는 집어치우고 싶다) 왠고 하니, 그냥 나에게 맞을 뿐이다. 대중을 몰랐던 시절에, 주위는 내가 생각하는 사상과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난 내가 이상하다 생각했고, 그들은 내가 이상하다 생각했다. 우린 모두 이상했다. 시각은, 서로가 이상할 만큼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사상을 달리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것은 우리가 서로 존중해야 할 것이다. 과학이 발전해서 심리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그 날까지도 말이다.

수십 세기 전이나 현 시점처럼 수십 세기 후나 우린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다.
그러기에 사람이 서로 살아갈 수 있다. 우린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린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걸 너무 나 잘 알고 있는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무언의 존중이 (우리가 사람이기에)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이 존중이 깨지는 그 문명의 발전은 결코 사람 사는 세상에 이득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여 달라고 말을 했다.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게 더 좋을 거야." 여우가 말했다.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을 곱게 단장을 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올바른 의식이 필요하거든."

"의식이 뭐야?"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것도 너무 자주 잊혀지는 거야. 그건 어느 하루를 다른 날들과 다르게 만들고, 어느 한 시간을 다른 시간들과 다르게 만드는 거지. 예를 들면 내가 아는 사냥꾼들에게도 의식이 있어. 그들은 목요일이면 마을의 처녀들과 춤을 추지. 그래서 목요일은 내게 있어 신나는 날이지! 난 포도밭까지 산보를 가고, 사냥꾼들이 아무 때나 춤을 추면, 하루하루가 모두 똑같이 되어 버리잖아. 그럼 난 하루도 휴가가 없게 될거고......" 여우가 말했다


다 커서 말 할께.. 여우는 사람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동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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