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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ie style

워낭소리

가이브 2009. 3. 1. 04:31

내가 이 영화를 보며 슬피 울었던 이유는 영상에서의 할아버지도 아니고, 그 할아버지의 유일한
벗이자 친구이자 밥줄인 소 때문이 아니다. 또한 저 쪽 끝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 서서 한탄
하는 할머니 때문이 아니다.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그런 것들을 이 영화에서는 다시금 되새기며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 영화는 다시금 되돌아서게 만든다. 
변한 내 생각을.. 변하지 말아야 되는 그 것들을.
잊지말자... 잊지말자.

변해가는 내 생각에 정곡을 찔러준 이 영화에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

어떤 누군가가 정말 원하는 것은, 결코 타인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나에게 불편한 것이며, 힘든 것일지라도
그런 상황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치고 있어도, 그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그 사람에겐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소중한 것을 쥐고 있는 사람에게 그 소중한 것을 내 기준에 맞춰 뺏어낸다는건,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달아본다.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결코 다른 사람들을 내 중심으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잊지말자. 그럴 일도 없고, 그리 해서도 안됨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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