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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GuyV's lIfe sTyle.
마지막 logging. 본문
작년엔 특별히 마감 블로깅을 하지 않은 것 같다.
끝자리가 맞춰진 내 나이에 맞게,
온라인으로 2009년 마지막으로, 20대 마지막으로 남기는 개인적인 글이다.
20대에는 나에게 10대 만큼이나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사람을 믿는 방법, 사람을 가리는 방법, 사람을 대하는 방법
사람을 믿는 모습, 사람을 가리는 모습, 사람을 대하는 모습
이론과 내 모습이 많이 바뀌어 가는 과정이 20대였던 것 같다.
30대가 되면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참지 못할 슬픈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물론 정말 기쁜일도 많이 있을 것이다.
10대에서 20대를 바라볼 땐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20대에서 30대를 바라보면 예상이 되는 것들로 바뀌어 있다.
몸뚱아리는 다 커버렸는데,
내 마음은 성장을 이루었는지. 물을 더 줘서 키워야 되는지,
아니면 가지를 쳐야되는지.. 맺은 열매를 따야 되는지.
20대가 끝나는 시점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느낌이다.
나에게 "포기"라는 단어의 획이 모두 그어지지만 않았으면 하는 지금, 뒤돌아 본다면,
두 발만 있으면 올라갈 수 있다고 고개들고 꼭대기만 바라보고 걸어갔던 시작점에서
길이 끊기면 다른 길을 찾아 둘러가는 여유로움과, 물 한 모금 삼켜주면 세상 다 가진듯
했던 정상에서, 그리고 마지막 하산길에 다시 한번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보자는 마음가짐이.
이제는 변해간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하는 20대의 끝자락이다.
그러나.................
초가 모여 분이되고, 분이 모여 시가 되고 시가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한주가 되듯.
대한민국 국가가 나에게 찍어준 숫자 '30'이라는 의미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