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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가이브 2008. 7. 22. 02:11
새하얗게 파란 아침햇살에 이젠 등교가 아닌 출근이 되어 버린 현실. 5개월.
지금 내가 직장인이라는 자체가 믿기지 않다. 5개월이라.. 오늘이 정말 꼭 찝어 5개월이다.

5개월간 꼬박꼬박 아침일찍(?)일어난다. 신기하다. 어찌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도 이젠
그냥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낮선 곳이지만 약간의 익숙함이 생긴 그 곳에서 버스타고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곳에서 지하철을 타고 같은곳에 내리기를 검은 날 마다 반복하였다.
슬슬 지겨워질 때도 됐을까..

다섯시가 되면 두 시간 후의 퇴근이 생각나고 지루해진다. 내일, 그리고 내일 모레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퇴근하고 싶다. 그렇게 지금까지 십 수일.

요즘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든다.
차라리 더 노력해서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지, 더 이상 있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
그러나 섣불리 판단하는 것 같기도 하고. 더구나 5개월의 경력(?)이라..

오늘 동생들이랑 술 먹으려니 마음이 앞선다. 문자메시지와 전화벨소리가 유난히 많이 울렸다.
날 더 들뜨게 하는 전화기. 그렇게 누군가가 그리워진걸까. 그래서 빨리 다 치우고 부산으로 내려
가고 싶은 것일지도..

그러나..

진정 내가 묵묵히 해야 할 일은..
별 거 없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이 일.

어떤일이 일어나도 계속해서 해야될 일, 누구나가 다 하고 있는 그런 일들.

화나네.


- 200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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