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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본문

ⓜusic ⓢtyle

김광석

가이브 2010. 5. 20. 02:27

10년 전에 김광석 형님의 노랠 처음 들었습니다.
내 나이 올해 서른이니 꼭 십년 전이네요.

나는 그 사람 노래에 빠져 있을 때에도 몰랐습니다. 이미 고인이 되었는지를.
나이 스물 때 뭘 알겠습니까. 그저 라디오에서 나오면 다음에 녹음해서 듣고 테잎 빌려 듣고 시디 빌려 복사하고. 이어폰 끼니 마치 옆에서 나지막하게 불러주는 노래인 마냥 들었었죠.

마침 나보다 훨씬 나이 많은 형이 이 형님의 팬이었답니다. 통기타도 잘 치고, 그 형님 노래를 잘 불렀지요. 나도 안다고, 그 형님 노래를 안다고 떠들었었습니다.

그 형이 그러더군요. 형님 콘서트 한번 가봤으면. 그 형님을 직접 볼 수 있었지만 (이런 저런 일로) 못 봤다는 그 말을 하덥디다. 그게 무슨말이냐고 했지요. 가면 되지 않냐고..

형님 가신지 5년이 다 되어간답니다.

그렇게 가시고 5년이 지나고 이렇게 그 때보다 10년이 더 흘렀습니다.
형님한텐 죄송하지만, 형님 노랜(그리고 모습이) 저에게 뚜루루 따르는 술 안주거리입니다. 

95년 6월 29일 (삼풍 무너진 날) 공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mp3로 떠서 듣고, 술 한잔 할때면 이렇게 한번씩 보곤 합니다. 다음엔 TV에 안나오겠다고 작정했다며 부르는 노래들은 왜 이렇게 슬픈지요.

그래도.. 치환형님 계씨니 그나마 안주하고 있습니다.
작년 홀로 안형님 공연보러 함안에 갔었습니다. 한번도 혼자 그런델 잘 안(못~)갔는데.

5, 10, 15년이 더 지나도, 광석형님의 "복사된 불법영상"은 영원히 제가 간직할겁니다.
홀로 술 한잔 걸칠 때마다 아마 함께 할겁니다.

팬이 어디 따로있습니까.
미소지으며 형님 노래 듣는 사람이 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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