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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GuyV's lIfe sTyle.
자유롭게 -김광석 본문
더우시죠? 허리도 아프고. 네. 한 곡 남았습니다.
음... 5년 전... 4년 전이죠. 91년도 5월 말일날, 30날이네요. 제가 병원에서 놀랬어요. 우리 딸래미, 지금 다섯 살 난 딸아이가 있는데 걔가 태어날 때 처음 본 얼굴은 의사가 아니라 저에요. 제가 받았거든요. 의사는 출근하고 있었고, 간호사는... 그 무슨 준비하러 간다고 나간 사이에..... 아이를 제가 받았어요.
되게 놀랬지요. '아, 사람이 이렇게 태어나는구나' 이게 뭐..... 놀래기도 했겠거니와 괴기영화 저리 가라더군요. 예, 그래..... 참 신기해요. 사람이 태어나는게. 남자들이 꼭 봐야해요 그거.
근데 그 날 그러고나서 놀래가지고 멍청하게 있다가 밖에 이렇게 나갔는데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도 쉽게 안 보이대요? 다. 잘생겼든 못생겼든. 있는 자건 없는 자건. 이렇게 다. 그렇게들 태어나는구나. 다들 소중하게.
뭐... 되게 좀 없다 싶으면 슬쩍 무시하고. 좀 낫다 싶으면 괜히 절절매고 뭐 그랬던 제 스스로가 되게 부끄러워지더군요. 다 똑같구나. 그 때 그런 생각하면서 만든 노랩니다. '자유롭게'라는 곡 들려드리면서 물러가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아쉬워 마세요. 또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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