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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GuyV's lIfe sTyle.
춘설(春雪) 내려 한 잔, 또 한 잔! 사람과 산 장수 신무산 자락에 사는 시인 유용주 본문
3월 중순. 봄꽃들 다투어 피어날 시절이다. 먼 길을 달려 내려오며 산천에 자욱한 봄기운으로 감미로웠다. 이윽고 마을의 고샅, 언덕배기에 들어앉은 유용주 시인(56)의 집에 들어서는데 하늘에서 쏟아지는 게 있다. 느닷없는 눈이 내리는 게 아닌가. 춘설(春雪)이다. 갓 튀겨낸 팝콘처럼 탐스러운 함박눈. 수승한 산중의 물소리가 이미 오묘하건만 눈까지 내려 점입가경이다. 호사스런 선물이다. 살면서 이렇다 할 선행을 베푼 일이 없는 자에게도 하늘은 이따금 선심을 쓰시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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