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세어 기계식키보드 K68 특정키 수리기(feat.잿수!)

최신(+기계식) 키보드를 안 샀던 이유 중 하나가, 몇십년간 손에 익은 백스페이스 키 때문인데,

 

 

위의 그림처럼 엔터키와 백스페이스, 백슬래시 키가 배치된 키보드에 익숙해져서 최근 추세의 키보드배열은 손에 영 익지 않아, 회사에서도 특히 이 키보드 배열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고장나고 더 이상 구할 수 없을때면 새 키보드에 이제 익숙해져야겠지만.. 

그러다가, 집에서 쓰는 만원짜리 키보드를 한번 바꿔볼까 하고 아마존 직구로 뜬 리퍼 K68 RGB를 샀는데, 빨간불만 들어오는걸로 잘못 보내줘서 상담원이랑 대화해보니, 교환할거면 도와줄 수 있다고 했지만 또 보내고 받고 배송비 환불받아야 되는 것 같고, 뭐 귀찮고.. 어파치 고장나면 버린다 생각하고 산 리퍼이기도 하니.. 그냥 고민하다 쓰기로 했다...

여튼, 돌덩이마냥 무겁기도 하고, 특히나 중복 입력 오류가 없어서 잘 쓰고 있는데, 키보드 중간의 숫자6이 갑자기 안눌러지는 것이다. 상세한 증상을 설명하면, 키를 윗면을 위에서 아래로 밀듯이 꾸욱 매우 세게 누르(아니, 문지르)면 하나씩 뚝, 뚝 찍히는 정도? 다행히 잘 안쓰는 숫자니, 일단 버틸 수는 있었으나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다 오늘 다시 숫자 6을 이리저리 눌러보는데, 우측에서 좌측으로 밀어눌리니 꽤 잘 입력이 받아지는 현상을 발견하고, 세게 막 밀어눌러서 이리저리 마사지를 시켜주니, 

얼라라.. 갑자기 키보드가 잘 작동하기 시작했다...  -_-;

 

뭐.. 뭔지 모르는 운빨이 작동했겠지.. 설마 이번주 로또운이..?

이상, 수리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