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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4/04 (2)
새로운 시작, GuyV's lIfe sTyle.
춘설(春雪) 내려 한 잔, 또 한 잔! 사람과 산 장수 신무산 자락에 사는 시인 유용주
3월 중순. 봄꽃들 다투어 피어날 시절이다. 먼 길을 달려 내려오며 산천에 자욱한 봄기운으로 감미로웠다. 이윽고 마을의 고샅, 언덕배기에 들어앉은 유용주 시인(56)의 집에 들어서는데 하늘에서 쏟아지는 게 있다. 느닷없는 눈이 내리는 게 아닌가. 춘설(春雪)이다. 갓 튀겨낸 팝콘처럼 탐스러운 함박눈. 수승한 산중의 물소리가 이미 오묘하건만 눈까지 내려 점입가경이다. 호사스런 선물이다. 살면서 이렇다 할 선행을 베푼 일이 없는 자에게도 하늘은 이따금 선심을 쓰시는 모양이다. [ 전문보기 - 네이버 매거진캐스트]
유용주
2014. 4. 17. 17:35
[에세이 사물 사전] 유용주 - 위생장갑
치사한 얘기지만, 사람은 먹지 않으면 얼마 못 버티고 곧 죽는다. 어쩌다 보니 기러기 아빠 신세 비슷해졌다. 아내는 멀리 바닷가에 살고 딸아이는 더 멀리 서울에서 생활한다. 아내는 보름에 한 번씩, 아이는 서너 달에 한 번씩 본다. 세 사람이 세 집 살림을 하는 셈이다. 세 집 모두 없는 것 빼고 살림에 필요한 각종 필수품을 대부분 갖추어 살고 있다. 예를 들면 세탁기, 냉장고, 밥솥 같은 것 말이다. 위생장갑도 그중 하나다. (후략..) [ 전문읽기 - 한겨레 ]
유용주
2014. 4. 17. 17:32